김종길 교수, 국민일보 보도, 본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
작성자 : 관리자 등록일시 : 2015-03-31 13: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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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특공대원 51% 정신적 외상… 中 불법조업 어선과 목숨 건 전쟁

해경특공대원 51% 정신적 외상… 中 불법조업 어선과 목숨 건 전쟁 기사의 사진
 
해양경찰청 소속 특공대원 A씨는 지난해 불법조업 중인 중국어선을 단속하다가 중국선원들의 폭력에 부상을 입고 바다로 뛰어내렸다. A대원은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현장에 복귀한 A대원은 불법조업 현장단속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공대원 부서장은 A대원을 다른 부서로 옮길 수밖에 없었다. 
 2011년 12월 서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해경 특공대원 이청호(41) 경장이 중국선원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사망했다. 이를 목격했던 특공대원 B, C씨는 이후 사망사건과 관련된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는 등 심각한 우울증세를 보였다. 이들 역시 불법조업 현장단속을 하지 않는 부서로 자리를 옮겼다. 2011년에만 중국선원들에게 맞아 사망하거나 다친 해양경찰이 9명이다. 지난해 해경 특공대는 총3274회에 걸쳐 2만 260명이 사건·사고 현장으로 출동했다. 하루 평균 약9회, 55명의 특공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바다로 나선 것이다.
각종 특수 임무로 외상사건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해경 특공대원 중 상당수가 외상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종길 김포대 경찰행정학과 교수와 해양경찰학교 김기환 박사가 서해와 남해에서 주로 중국어선을 단속하는 해경 특공대원 1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이 넘는 100명이 PTSD를 경험했던 것으로 6일 확인됐다. 소방대원들의 PTSD 확률(38.8%)보다 높은 수치다.
PTSD로 고통 받는 대원들은 조사에서 ‘부상을 입을 당시 상황이 자꾸 떠오른다’거나 ‘지나치게 예민해져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문제에도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곤 한다’ 등의 답변을 했다. 또 업무 효율성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정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대원들도 적지 않았다. 논문은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해경 특공대의 조직 분위기는 PTSD가 개인의 정신적인 취약성에서 비롯됐다는 생각을 갖게 해 PTSD 증상을 호소하는 대원은 비겁한 사람이라는 평가까지 받도록 한다고 분석했다. 
해경이 PTSD로 고통 받는 대원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요청한 예산(3억5000만원)은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계류 중이다. 김 교수는 “PTSD는 해양 경찰특공대원들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해양경찰 조직 전체의 문제”라며 “해경 특공대원들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문제를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연구와 치료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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